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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만 찾는 아이들, 아빠 찾게 만들기 (초등학생 부모를 위한 가이드)

by puppylove24 2025. 4. 6.

“아빠도 옆에 있는데, 왜 자꾸 엄마만 불러요?”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 사이에서 자주 들리는 고민입니다. 놀랄 만큼 모든 것을 엄마에게만 의존하고, 아빠에게는 질문도, 요청도 잘 하지 않는 아이를 보면 한쪽은 번아웃, 다른 쪽은 서운함을 느끼게 되죠. 하지만 아이가 엄마만 찾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고, 아빠와의 관계도 충분히 바꿀 수 있습니다. 오늘은 초등학생 아이들이 아빠에게도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실천 가능한 방법과 심리적 배경을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왜 초등학생이 되어도 엄마만 찾을까?

1. 일상의 연결고리는 여전히 엄마 중심
학교 준비, 숙제 확인, 간식, 병원 예약, 친구 관계까지… 대부분의 생활이 엄마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이는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해줄 사람 = 엄마’로 인식합니다. 이건 아이 탓도, 아빠 탓도 아닌 자연스러운 습관의 결과인 경우가 많습니다.

2. 아빠는 "대화보다 지시"가 많았던 경우
“정리 좀 해”, “숙제 했어?” 같은 말은 대화보다는 지시로 느껴질 수 있어요. 아이에게는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더 가깝게 느껴지기 때문에 아빠와의 대화가 생활점검 위주였다면 거리감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3. 감정 연결이 적었던 초기 경험
아이와 감정적으로 공감하고 소통했던 경험이 적었다면 아이는 고민이나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순간에 아빠가 아니라 엄마를 먼저 찾게 됩니다. 애착은 지금부터도 얼마든지 쌓아갈 수 있어요.

아빠와 친밀해지기 위한 실천법 (초등학생 맞춤)

① 아빠만의 ‘공동 프로젝트’ 만들기
단순한 놀이보다 미션을 함께 수행하는 활동이 초등 아이들에게 더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주말마다 함께 요리하기, 레고 창작물 만들기, 유튜브 영상 따라 댄스 도전하기 등 아빠와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이 생기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아빠를 찾게 됩니다.

② “지시”보다 “대화” 먼저
“숙제 했어?” 대신 “오늘 학교에서 뭐가 제일 웃겼어?” “왜 이렇게 지저분해?” 대신 “여기 정리하면 더 멋질 것 같은데, 너라면 어떻게 할래?” 아이와 대화를 이어가려면 감정을 묻고,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해요. 아빠도 ‘대화형 인간’이 될 수 있습니다.

③ 실수해도 괜찮다는 일관된 메시지
아이는 실수했을 때 혼나는 사람보다는 “괜찮아, 실수는 누구나 해. 다음엔 어떻게 해볼까?”라고 말해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어요. 아빠가 실수에 대한 태도를 바꾸면, 아이의 신뢰도가 달라집니다.

엄마가 도와줄 수 있는 아빠 ‘연결자’ 역할

아이는 이미 익숙한 사람을 더 찾기 마련입니다. 이때 엄마가 자연스럽게 아빠에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준다면 전환이 훨씬 부드럽게 이루어질 수 있어요.

  • ✔ 대화 중 일부러 아빠 언급하기
    “이거 아빠도 어릴 때 그렇게 생각했대~” “이건 아빠랑 얘기하면 좋겠다, 아빠가 진짜 잘 알아” 이렇게 아빠와 연결된 대화를 일상 속에 심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인식이 조금씩 바뀝니다.
  • ✔ 아빠-아이 단독 시간 만들기
    엄마가 없는 시간이 오히려 관계 회복의 기회가 됩니다. “오늘은 아빠랑 도서관 다녀와봐~” “이건 아빠가 더 잘해줄 수 있어~”처럼 신뢰를 심어주는 말이 필요해요.
  • ✔ 아이 앞에서 아빠 칭찬하기
    “아빠가 그때 이렇게 해줬을 때 너무 좋았지?” “아빠는 너한테 진짜 진심이야~” 같은 말은 아빠와의 감정 거리를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결론: 초등 아이도 아빠를 다시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해요

아이의 애착은 유동적이고, 계속해서 변화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엄마만 찾던 아이도, 아빠가 감정을 나누고, 함께 무언가를 성취하는 경험을 만들어가면 ‘아빠와 함께 있으면 든든하고 편하다’는 감정을 갖게 됩니다.

중요한 건 아이의 변화를 억지로 유도하려 하기보다, 부모 모두가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방식으로 다가가는 것이에요. 엄마는 연결고리로, 아빠는 함께하는 파트너로, 조금만 시도해보면 아이 마음 안에 ‘아빠 자리’가 다시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았어요. 초등 아이와 아빠의 관계 회복은, 오늘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