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 ‘늘봄학교’는 기존의 방과후학교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많은 학부모들이 혼동하거나 동일하게 인식하기 쉽지만, 이 두 제도는 운영 목적, 구성 방식, 정부의 지원 체계 등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늘봄학교와 방과후학교의 주요 차이점과 특징을 비교 분석하며, 자녀 교육과 돌봄 선택에 있어 보다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운영 목적과 배경의 차이
방과후학교는 이름 그대로 수업이 끝난 후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제도로, 주로 교육 기회의 확대와 사교육비 절감, 학생의 특기·적성 계발을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즉, 학습과 체험 중심의 활동이 주요 목적이었죠.
반면 늘봄학교는 2024년부터 시행된 공적 돌봄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 해소와 초등 저학년의 안전한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단순한 학습 프로그램이 아니라, 온종일 돌봄 체계로 확장된 모델이죠.
늘봄학교는 특히 초등 1~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수업 전후와 방과 후, 방학 중까지 학생의 하루 전체를 교육·돌봄의 흐름으로 통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즉, 학교와 지역이 함께 책임지는 ‘공적 양육’의 개념이 들어간 셈이죠.
운영 시간 및 프로그램 구성의 차이
방과후학교는 보통 수업이 끝난 오후 2~3시 이후부터 시작되며, 1시간 단위의 수업형 프로그램이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미술, 체육, 로봇, 영어 등 학부모가 선택한 과목에 따라 주 1~2회 정도 참여하는 형식이죠. 강사는 외부 민간 교육 기관이나 강사를 초빙하여 진행하며, 유료인 경우도 많습니다.
반면 늘봄학교는 최소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되며, 일부 학교는 저녁 7시까지 연장 운영도 가능합니다. 단순 수업 형태가 아니라 생활 중심의 돌봄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죠. 간식 제공, 휴식, 놀이, 독서, 자율 학습 등 학생의 ‘하루 생활’을 돌보는 구조입니다.
또한 교사 구성도 다릅니다. 늘봄학교는 교사 외에도 돌봄 전담 인력, 사회복지사, 지역 인력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통합 돌봄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학부모 선택 기준과 만족도 차이
방과후학교는 학습 중심의 ‘선택형 활동’으로 활용도가 높지만, 단시간 참여라는 한계로 인해 맞벌이 가정의 돌봄 니즈를 온전히 충족시키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또한 프로그램의 질이나 강사의 전문성도 학교마다 편차가 있어 만족도에 차이가 큽니다.
늘봄학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가 책임지고 통합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설계되었으며, 부모 입장에서 "아이를 학교에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요. 일부 지역에서는 만족도 조사 결과 80% 이상의 긍정적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단,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지역별 운영 차이, 시설 부족, 전문 인력 확보 문제 등의 과제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공공성을 기반으로 한 돌봄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향후 개선과 확장이 기대되는 제도입니다.
늘봄학교는 방과후학교와 달리, ‘돌봄’에 초점을 맞춘 통합형 제도로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줄이고 아이의 하루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합니다. 두 제도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자녀의 생활 패턴과 가정의 필요에 따라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맞벌이 가정이라면, 늘봄학교 도입 여부를 꼭 확인해보세요!